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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연계하여 학교까지 건망증.' 겨우 처음 바퀴를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존프랭클 남산주짓수 체육관에서 직장인 이정환(가운데) 씨를 포함한 수강생들이 퇴근 후 스파링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지난달 28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존프랭클 남산주짓수 체육관. 수강생 23명이 준비운동을 마친 뒤 상대 발목을 본인의 겨드랑이에 끼우고 누워서 꺾는 격투기술 ‘앵클락’을 배우는 수련이 시작됐다. 이날은 유명한 스웨덴 주짓수 코치 안톤 오베리의 특별 강연으로, 옷을 잡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노기(no-gi·도복 없는) 주짓수’가 진행됐다. 오베리 코치는 앵클락 시범을 보이면서 손목을 이용한 압박, 레그훅(다리를 특정 각도로 꺾어 제압하는 기술), 버터플라이 가드·스윕(앉은 자세에서 상대를 컨트롤하고 뒤집는 인천소상공인 기술) 등을 가르쳤다.
이곳에서 만난 직장인 이정환(37) 씨는 주짓수를 2년 전 본격 시작, 퇴근 후 주 2∼3회 체육관을 찾고 있다고 했다. 헬스로 단련돼 90㎏이 넘는 근육질 몸의 이 씨는 체육관에서 50㎏대 중학생에게 대패한 이후 체격을 뛰어넘는 주짓수에 매료됐다. 그는 “‘1∼2주만 배우면 저 친구 정도는 이길 수 있겠다’ 했는 행복가득희망적금 데, 그 체육관에 있던 1년 반 동안 단 1점도 따낸 적이 없었다”며 “기절도 당해봤다”고 털어놨다. 이 씨는 “너무 강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겸손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1년간 취미로 주 2∼3회 주짓수를 하고 있는 컨설턴트 임승휘(30) 씨도 주짓수의 매력으로 ‘겸손’을 꼽았다. 임 씨는 “힘이 강하다고 이기는 스포츠가 아니기에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오래 연마한 분들을 존경하고 배움의 자세로 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런 부분이 삶의 자세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전했다. 그는 수업이 끝나고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주짓수 노트’를 쓰고 있다. 퇴근 후 주 3회 주짓수 체육관을 찾는 미국 변호사 윤석진(39) 씨도 “건강뿐 아니라 겸손함 그리고 꾸준함을 배우려 한다”고 했다.
주짓 한국장학금대출 수 브라운벨트 4그랄(최고 등급인 블랙벨트 승단 직전)인 자영업자 최동현(35) 씨는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퇴근하고 주짓수를 2∼3회 하고 있다”며 “운동량이 많고, 승패가 확실히 나뉘며, 노력한 만큼 실력으로 돌아오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2012년 군대 전역 후 주짓수를 시작한 그는 일본에 혼자 놀러 가서 일정의 절반을 주짓수 체육관에서 운 여성취업알선 동한 적도 있다. 최 씨는 “지금 주짓수는 소중한 취미이자 일상이 됐다”고 했다.
주짓수를 찾는 사람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존프랭클 남산주짓수의 데이브 도허티 관장은 “6시 이후 수강생 중 퇴근하고 오는 분들이 90% 이상”이라며 “주 3회 찾는 분들이 가장 많다. 수강생은 체육관을 열고 5년간 매년 10∼20%씩 꾸준히 늘었다”고 말했다. 대한주짓수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국내 블랙벨트 선수는 총 382명으로 집계됐다.
◇주짓수 = 일본 유술이 브라질과 유럽으로 건너간 후 자체적으로 발전한 무술. 타격보다는 관절 꺾기나 조르기 등을 이용해 상대를 넘어뜨린다. 관절을 꺾고, 조르는 기술이 위주로 작은 힘으로도 강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음. 국내에선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무술’로 알려짐.
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