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과 8월 사이, 가장 뜨거운 열기를 먹은 바람이 지배하는 도시를 떠나 햇살이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으로 농촌자원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비록 뜨거운 날씨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악화로 계획했던 활동은 못했지만, 한층 맑은 매미 울음과 산새 소리, 깨끗한 공기를 느끼며 2박 3일 동안 15명(청소년 14명, 청년 1명)이 오래도록 기억할 신나고 시원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지난 7월 25일 화요일 저녁, 햇살은 농활 기획을 위해 휴카페 고래에 모였습니다. 방학 기간이라 평일에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었지요. 짝꿍을 정하여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그들의 집안일과 농사일을 돕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기상미션과 짝꿍미션, 담력테스트 등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여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농활 출발 전날인 27일에는 함께 슈퍼마켓을 방문하여 필요한 식재료를 구입하였습니다. 기호가 워낙 다양해서 결정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농활에 참여하지 않음에도 시간을 따로 내어 동참해준 최은영 햇살 대표와 이준섭 놀토 팀장이 잘 중재하여 짐을 꾸렸습니다.
7월 28일 오후 6시, 25인승 버스에 침구류와 짐, 그리고 각자의 몸을 싣고 논산으로 출발했습니다. 휴가철 금요일의 저녁 도로는 차들로 가득찼고, 예상보다 1시간 늦은 10시 반에야 농활 장소인 예지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노곤했을텐데도 햇살은 내일 활동을 기대하며 아이스 브레이킹과 짝꿍 맺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서로 간의 남은 어색함을 날려버렸습니다! ^^
29일은 아침 일찍부터 기상미션을 진행했습니다. 숙소와 200m 가량 떨어진 정자에 퀴즈를 미리 준비했지요. 활동을 같이 한 어린이들의 정보를 가장 먼저 맞춘 10명이 설거지 당번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식사 준비와 설거지 등 뒷정리는 자치모임답게 청소년 스스로! ^^ 아쉽게도 지역 어르신들과의 만남과 활동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농촌 곳곳을 다니며 풀과 꽃을 보고, 물놀이도 하며 농촌의 삶을 부분적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전날 내린 비 덕분에 시냇물이 차올라 즐겁게 놀 수 있었죠. ^^ 저녁에는 활동을 정리하고 소감을 나누며, 향후 햇살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숯불로 그릴에 직접 구운 맛있는 삼겹살 바베큐는 덤 ^^
마지막날(30일), 햇살이 도착하기 전 예지원의 모습과 거의 비슷하게 정리를 한 후, 우리를 매일 반겨주었던 정자에서 단체사진 찰칵! 찍은 후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아쉬움도 있었고, 잊지 못할 추억도 남겼다는 햇살, 이제는 관악에서 두터워진 서로 간의 관계와 충전한 에너지를 발판 삼아, 더 활발한 활동과 비전 달성을 위한 계획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바랍니다. 토요일 고래에서 이들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