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맘때쯤이면 창가에 든 봄볕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집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주민들은 그 마음을 길게 간직할 새가 없습니다. 특히 식재료 등 생필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 어려움을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은빛사랑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한국헬프에이지에서 후원해주신 식료품을 은빛사랑방에서 나누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집으로 배달하였습니다. 물품을 건넬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물리적 거리를 지키되, 마음을 충분히 나누었습니다.

  또한 대용량 소독제를 이웃들과 함께,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나눌 수 있도록 윤혜영님께서 소형 용기를 후원해주셨습니다. 이 역시 은빛사랑 어르신들을 주축으로 포장한 후, 삼성동 주민들에게 전달했습니다. 

  4월 15일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을 앞두고 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들을 나눔주민생활조합이 만났습니다.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기 전 3월 말, 주민들은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후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이사, 활동가들이 지역구 후보들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하여 조합의 숙원인 구립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방문 일정을 맞출 수 없는 후보들에게도 서면으로 정책제안을 하였습니다.

  관악 갑 이동영 후보(사진 우측), 관악 을 정태호 후보(사진 좌측)와 만난 나눔주민생활조합은 "관악구는 노인 인구 비율이 높고 관내 구립 요양 시설이 있으나 위탁 운영이면서 규모가 너무 작다.이 때문에 친하게 지내던 노인들도 각각 타 지역 시설로 흩어져 서로 안부 묻기도 힘들다"는 조합원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후보들로부터 당선이 된다면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서면으로 답변을 전해온 민중당 송명숙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신환 후보의 답변을 포함한 후보들의 서면 답신도 아래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수월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관악 어르신들의 간절한 소망이기도 합니다. 조합원,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노후를 위해, 나눔주민생활조합은 비전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입니다. 총선 이후에, 관악구 국회의원들의 약속을 지키는 움직임을 기대합니다.